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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靑出於藍), 희망을 주는 리더를 바라면서박기태 건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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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4  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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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

쪽 풀어서 나온 푸른빛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을 표현한 사자성어 ‘청출어람’이 마음에 새겨지는 오월이다. 흔히 인성과 품격이 올바르고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에게서 배웠느냐”, “스승이 누구냐”를 물음으로써 제자는 스승에게 배우지만, 스승보다 더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할 때, 많이 인용되는 말이다. 인생의 리더인 스승이 자신보다 뛰어난 제자를 배출하기란 사실 말처럼 그다지 쉽지는 않겠지만, 스승이 누리는 보람되고 가장 큰 기쁨은 그런 제자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더들, 아니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 주변에서 리더라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을 되돌아보자. 그들은 자기를 닮은 리더들을 재생산하는 기쁨을 얼만큼이나 누리고 있을까? 자못 교육계의 리더인 스승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느 조직이나 집단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보다 나은 리더를 키워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거기에 바로,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이나 학교 그리고 직장 어느 곳에서든지 현재의 리더보다 더 뛰어난 리더들이 탄생될 수 있다면, 그곳은 존속성과 무한한 성장의 희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들 주변에는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리더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보통의 리더가 자기보다 나은 리더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유들을 목사이자 세계적인 리더십이론의 전문가인 존 맥스웰(John Maxwell)의 말을 빌어서 생각해 보자. 보통 리더들은 누군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까봐 불안해서, 리더를 키우지 못한단다. 어떤 리더는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서 다른 사람을 키워주기 위해, 시간을 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또 어느 리더는 다른 사람의 ‘리더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며 많은 경우에 있어서, 리더 자신이 올바른 방법으로 리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리더를 키우는 방법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한 까닭에 자칭 리더라고 쫑알대는 그들은 불안과 자기 불만에 휩싸여 휘하에 능력이 미치지도 못하는 졸개들을 두어 조직 내의 어설픈 경쟁심과 이간질로 편을 나누게 하며 부당한 거래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행태들을 비일비재하게 보아오지 않았던가? 생각하건데 그들을 리더라기 보다는 언짢은 표현이긴 하지만 차라리 ‘보스’라고 말하는 자체가 더 나음직하다.

진솔한 리더는 사람을 보는 눈이 보통의 사람들과는 분명히 다를 것 같다. 그들은 모든 이들을 가치 있게 인정하려고 노력하여 사람들은 완전하지 못하기에 용서와 격려가 필요함을 느끼면서 모두다 성장의 본능이 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올바른 리더는 사람에 대한 좋은 생각과 사랑을 할 줄 안다는 것이며 사람을 얻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많은 리더가 만들어졌고 리더를 재생산하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스승의 기쁨을 자신보다 나은 제자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거늘 리더의 기쁨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행복한 리더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을 얻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행복한 리더는 넬스 만델라 대통령이 말한 ‘아즈위(Azwie)’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희망을 전달해 주는 메신저임에 틀림없다. 반면에, 보스는 사람들에게 비겁함과 두려움만을 던져 주는 속물이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위대한 리더의 가장 소중하고 값진 유산은 청출어람처럼 리더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오늘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듬뿍 안겨 주는 리더로서의 삶을 영위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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