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대표 조성연) 연계
청각장애학생 지도교사에 제공

▲ 대전 유성고등학교에서 투명 마스크를 착용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투명 마스크로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며 공부해요."
대전시교육청이 오는 26일까지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대표 조성연)와 연계해 청각장애학생 지도교사를 위한 '입술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보급한다.

투명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대전지역 언어재활사들이 KF마스크와 위생 투명 마스크를 결합해 개작했다.
등교 수업 시 교사가 착용하면 입술 모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청각장애 학생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투명 마스크는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에서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시교육청 직원 18명을 포함한 자원봉사자와 대전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대전맹학교) 교직원 20명이 참여해 600매를 제작했다.
이달 초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9일에 우선 등교한 고등학교 3학년과 특수학교 학생에게 180매를 지원했다. 유·초·중·고(1~2학년) 학생은 등교수업 일정을 고려해 25~26일 양일 간 보급한다.
체육예술건강과는 다음달 중 770매의 투명 마스크 제작에 들어갈 재료를 제공하고 학교에서 자체 제작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윤배 대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투명 마스크 보급으로 청각장애 학생의 의사소통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청각장애 학생 뿐 아니라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세심하게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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