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북 매출 40억5천만원
지자체 지원 힘입어 상승세
동애등에 25억원 … 최다액

충북도내 곤충사육 농가와 매출액이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곤충사육 종사 농가는 226곳이다. 초창기인 2013년 57곳보다 169곳이 늘어났다.

도내 곤충사육 농가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57곳에서 2014년 61곳, 2015년 75곳, 2016년 124곳, 2017년 182곳, 2018년 206곳이다.

종사자 수도 마찬가지다. 

2013년 57명에서 2014년 61명, 2015년 79명, 2016년 148명, 2017년 236명, 2018년 274명이다. 2019년은 3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곤충산업에 종사하는 농가를 유형별(중복 포함)로 보면 생산업 216곳, 유통업 128곳, 가공업 34곳이다.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곤충은 다양하다. 

생산 농가로 보면 꽃무지가 가장 많다. 이어 장수풍뎅이, 동애등에,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사슴벌레, 나비, 반딧불이 등의 순이다.

곤충사육 농가의 판매액도 늘고 있다. 

2013년 1억9800만원에서 2014년 2억6400만원, 2015년 3억900만원, 2016년 5억3000만원, 2017년 20억3500만원, 2018년 25억7300만원이다. 2019년은 40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곤충별 판매액은 동애등에가 25억19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꽃무지 7억1400만원, 장수풍뎅이 2억6500만원, 갈색거저리 1억9100만원, 귀뚜라미 1억4200만원, 사슴벌레 1억2700만원, 나비 4800만원, 반딧불이 4500만원 등이다.

충북 곤충산업의 급성장은 도와 시·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서다. 11개 시·군은 곤충사육 농가에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옥천군은 곤충유통 사업단을 운영해 마케팅과 품질 관리를 돕고 있다.  영동군과 보은군도 곤충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청주시와 옥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곤충사육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기관에 사육 기술, 체험학습 등 교육 운영비를 지원한다.

진천군은 곤충유통사업단에 필요한 쇼핑몰 제작, 마케팅 활동비 등을 지원, 곤충유통 활성화에 나선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곤충종자보급센터를 통해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우량 곤충종자를 도내 사육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기술원에서 생산한 갈색거저리와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다.

도 관계자는 "매년 곤충사육 농가와 판매액이 늘고 있다"면서 "곤충종자보급센터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만큼 도내 곤충산업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곤충종자보급센터는 지난해 12월 충북도 농업기술원 내 건립됐다. 

센터는 전국 곤충 생산농가에 대량으로 종충을 보급한다. 곤충 질병체계 구축, 곤충 사육환경 기술 연구 등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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