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가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따라 가축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축 폐사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해마다 늘어났다.

2013년 5만4584마리에서 2015년 9만8836마리, 2016년 21만558마리, 2017년 21만1978마리다.

2018년은 전례 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축산농가 274곳의 가축 84만5811마리가 폐사했다.

하지만 2019년은 전년보다 급감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는 농가 153곳에서 16만9983마리다.

가축별로는 닭 16만5436마리(농가 98곳), 오리 3500마리(4곳), 돼지 1047마리(51곳)이다.

폭염 피해의 급격한 감소는 전년보다 무더위가 덜했고 도가 예방 대책을 마련해 폭염 대응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당시 도내 시·군은 이 대책을 시행하면서 폭염이 발생하면 가축의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축사 주변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도는 송풍기, 쿨링패드 등을 이용한 쾌적한 환경 제공, 신선한 물과 비타민을 제공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축 관리 요령 등을 홍보했다.

축산 농가에는 '축사 및 가축 관리 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가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도는 올해도 가축 관리 종합 대책을 수립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폭염 피해를 본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시·군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

무더위 대응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폭염 피해 예방 요령' '농업인 행동 요령'을 축산농가에 문자 메시지로 전달할 계획이다.

3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해 보험 가입비 80억원도 확보했다. 피해 농가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도 관계자는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다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축산농가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