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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최근 부천 물류센터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부천물류센터를 폐쇄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은 전날 직원 확진 소식을 통보받은 뒤 부천물류센터를 폐쇄했다. 또 밀접 접촉자로 판단된 200명을 우선 자가 격리 조치했다.

쿠팡은 센터 상시 근무자 1천23명과 이달 12∼25일 퇴직자, 일용직, 납품업체 직원 등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3천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추가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검사 대상은 늘어날 수 있다.

또 부천물류센터를 추가 방역하는 한편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부천물류센터에서 배송 예정인 상품과 동일한 상품이 인천 등 인근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배송될 것"이라면서 "고객 상품 배송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와 쿠팡에 따르면 앞서 지난 24∼25일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3명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일부는 상품 출고 파트에서 최종 포장 관련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천에서도 부천물류센터 근무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물류센터 근무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들은 쿠팡 배송 상품을 수령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있는 물류센터를 하루 두 번 소독하고 이후 배송 전 최종 단계인 배송캠프 역시 소독을 하는 만큼 안전하다"면서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초 개장한 부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특히 신선식품은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면서 "외부 공간에서 신선센터로 들어올 때 온도 차이도 크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번 사태와는 별도로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부천 물류센터를 포함한 모든 물류센터에 열 감지기를 설치해 감염 증상이 있는 직원 출입을 걸러냈고 센터 안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조치를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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