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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급변하는 현대미술 속
변치않는 중심 '회화'의 다면성
쉐마미술관, 다음달 14일까지
기획전 '비스듬한 경계' 선봬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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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6  1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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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호 '굴러가는 팔'
   
▲ 나수민 '줄서기'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지역 사립미술관인 쉐마미술관이 기획전 '비스듬한 경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 미술관에 따르면 '비스듬한 경계'는 '오늘날의 회화는 그야말로 다원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현재의 예술이 매체 활용에 있어 경계 없는 무한대로 확장하듯 다양한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모더니즘을 거처 포스트 모더니즘의 급변하는 세상 속 현대미술의 개념이 무한 확장한 이 시대에도 중심은 회화라는 점이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 매체인 회화 작업을 하면서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과, 초평면의 화면 위에서 애니메이션 기법들로 회화적 시각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작가 등 5인이 참여 중이다.

강주형, 김윤호, 나수민, 이승훈, 홍가람 등 다섯 명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지금의 현대미술 속 회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강주형 작가는 익숙한 시간과 소재가 가지는 운동성을 '시간-회화'에 보여준다.

사회와 생활 속 대상들은 움직임을 획득하고 켜켜이 색을 쌓아간다.

기존의 대상들은 작가의 직조에 의해 새로운 대상으로 탈바꿈된다.

익숙한 형태나 움직임의 재현이 아니라 새롭게 생산된 대상들과 그 대상들이 운동하는 표면을 제시하며 작품 속 대상들은 각각의 시공간 속에서 고립을 자처하는 동시에 관계 맺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이미지들은 캔버스가 아니라 디지털 매체 위에 붓질의 반복과 실험을 거치며 확장된다.

김윤호 작가의 창작 작업은 작가가 평소 즐겨 하는 배드민턴에 기반을 둔 만화적 상상력의 현상이다.

작가가 성장해 온 시대의 문화적 코드로서 만화라는 매체를 중시하고 팝 컬처로서 만화가 갖는 정서나 문법에 익숙하다.

셔틀콕의 깃털에서 시작하는 그의 상상력은 생명의 원류적인 흐름으로까지 나아가 그 속도감의 소리마저도 만화적 상상력을 통해 작가만의 미디엄으로 보여준다.

나수민 작가는 청년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 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다.

최저임금 이슈와 청년 노동, 사회와의 소통을 거절하고 고독을 선택한 청년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사회적인 메시지에 치중해 화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방법에서 나아가 초현실적 표현 방법을 사용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청춘이 있는 반면 사회와의 소통을 거절하고 소외를 선택한 청년들이 있음을 이를 통해 보여준다.

이승훈 작가는 자신이 체험한 일상 속 기억의 단서를 근거로 여러 개별 이미지들을 만들어 화면에 보여준다.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잔뜩 취한 채 졸고 있는 남자, 플라타너스와 나부끼는 이파리, 걸어가는 사람들과 물을 토해내는 분수 등 일상의 기억 속 이미지들을 하나의 시공간을 공유하지 않고 개별 이미지들로 화면에 띄운다.

작가는 멈추는 일이 없는 대상을 관찰하고 지각하는 과정을 통해 그것들의 모습을 초평면의 화면 위에 애니메이션을 넘어 회화적인 화면으로 보여준다.

홍가람 작가의 작업은 현재의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작가의 애니메이션 작업은 영화를 이루는 전체로서의 몽타주에서 '쁠랑'이라는 구상, 즉 이미지들을 해체하고 조합해 하나의 움직이는 그림처럼 재구성한다.

혹은 하나의 '그림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영화와 그림의 사이 어디쯤에 위치한다고 한다. 영상이지만 '상영한다'기 보다 '위치해 있다'고 보는 게 더 들어맞는 듯 하다.

전시는 다음달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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