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6명 중국 산둥성 위해 출발, 21일 태안 도착

▲ 연합뉴스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에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경이 모터보트 발견 신고를 받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이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밀입국 용의자 6명 중 한 명인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전날 오후 7시 55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성 위해를 출발, 21일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은 태안에서 발견된 레저용 모터보트가 중국에서 타고 온 모터보트와 같다는 A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수사팀은 A씨 검거 직후 목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검체 분석 결과 음성으로 나오자 태안해경으로 압송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밀입국자 5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의 밀입국 목적과 경로를 비롯해 밀입국 협조자 등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의항리 해변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중국인들이 타고 몰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1.5t급 레저용 모터보트 1척이 발견됐다.

이틀 전인 21일 오전 모터보트 발견 지점 인근 도로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해변에서 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남성 6명의 모습이 찍혔다.

해경은 이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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