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김록현 기자]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모내기로 바쁜 본격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친환경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 분양에 분주하다.

우렁이는 오는 6월11일까지 농기센터 내 우렁이 양식장(괴산읍 서부리 669)에서 분양된다.

농기센터는 유기농업 확산과 제초 노동력 절감, 친환경 농업 실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친환경 벼를 재배하는 183개 농가에 9.1t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렁이농법은 화학제초제 대신 물속의 풀을 먹어치우는 우렁이 습성을 이용해 논 잡초를 없애는 생물학적 제초법으로 대표적인 친환경농법 중 하나이다.

우렁이는 모내기하기 전 논바닥을 평탄하게 하고 이앙 후 7일 이내에 뿌려주면 된다.

방사 후 2~3일간 우렁이가 수면 위로 노출되지 않고 벼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방사 후 7일이 지나면 물 높이를 10~15cm로 맞춰 잔여잡초가 물에 잠기도록 해 우렁이가 먹을 수 있게 해야 하며 우렁이농법을 실천하는 농가는 우렁이가 생태계 교란 위험이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방사 전에 반드시 차단망과 울타리 등을 용수로와 배수로에 설치하거나 논둑을 높여 우렁이가 논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벼 수확이 끝나면 논 말리기, 심경작업, 미끼 유인 등으로 제 역할을 마친 우렁이를 적극 수거해야 한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안정적인 우렁이 생산·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에서는 올바른 사용법에 따라 우렁이 농법을 실천하고 생태계 교란이 발생치 않도록 철저한 우렁이 관리에 적극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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