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군락지 연화봉 일원, 야생화 만발 ‘최고의 절정’

▲ 야생화가 만발한 단양소백산 연화봉 일원을 걷고 있는 등반객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충북 단양소백산 철쭉꽃이 이번 주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다음 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단양군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철쭉군락지인 연화봉(1394m)과 비로봉(1439m)일대 철쭉이 개화되면서 다음주말 최고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연분홍빛의 은은한 향기를 갖고 있는 소백산철쭉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 게 특징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내린 적당한 비와 지난해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오면서 철쭉꽃 색상과 향내가 어느 해보다 선명하고 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쭉은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성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이중 연화봉 일대의 철쭉군락은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주말, 인파를 피해 여유 있게 연분홍빛 철쭉을 즐기려면 1, 2연화봉 일원이 유리하다.

특히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군락과 어우러진 비로봉 일대의 철쭉풍경은 대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다.

소백산 등반코스는 다리안(천동)∼비로봉∼연화봉에 오르는 8.1km(4시간)구간과 새밭∼비로봉∼연화봉에 닿는 7.6km(3시간40분)구간, 죽령휴게소∼천문대∼연화봉에 오르는 9km(4시간 30분)구간으로 나뉜다.

이 중 다리안 코스는 녹음이 우거져 등산 환경이 쾌적하고 경사도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앞서 군은 5월 28∼31일까지 4일간 예정됐던 ‘제38회 단양소백산철쭉제’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소했다.

군은 인근 지역을 비롯한 서울·경기권 코로나19 확진자의 지속 발생으로 불안감이 고조되자 단양문화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지역 내 오랜 기간 계속된 대표 축제로 신단양 이주 전인 1983년 ‘제1회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구단양(현 단성면)에서 개최된 이후로 축제가 취소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곽명호 군 홍보팀 주무관은 “최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이달 들어 소백산을 찾은 등반객은 모두 2만9300여명으로 철쭉이 만개하는 다음주말, 등산객들의 발길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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