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 일봉동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공구를 무료로 대여하는 '공구 대여 코너'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생활공구 무료 대여소'는 일봉동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연중 특수시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공구를 무상 대여하며 소모품 등도 무상 지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천안시 30개 읍·면·동 중 일봉동이 처음 시작했다.

초기 2~3년 동안은 홍보 부족으로 이용 시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착 단계로 접어들어 지난해부터는 하루 1~2명 정도의 주민이 꾸준히 이용하고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누적 건수가 790여 건에 달하고 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의 이용 확대를 위해 사업 초기 조성한 공구보관함 및 주요생활공구 20여 종을 2018년 3월과 지난 1월 추가 구비하기도 했다.

공구 고장 시 신속한 수리를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 공구를 수선·보완하며 지속적인 대시민 홍보도 잊지 않고 있다.

장상문 동장은 "공구 대여 코터는 일회성으로 생활공구가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며 "특히 동 내 공구거리 상인들의 생활공구 기부 유도를 통해 상생하는 사회문화 조성과 나눔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각 주민센터에 공유 또는 대여 코너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분석한 결과 아주 적은 예산을 통해 시민 편의 및 만족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여타 읍·면·동에서 벤치마킹 및 시책 확대에 대해서도 고민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백석동도 최근 건강운동기구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행해 종합운동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각종 구기 종목의 공, 배드민턴 기구, 훌라후프 등을 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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