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 활동 펼쳐

 충남 공주시가 6월의 역사인물로 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충의정신을 실천한 '만경 노씨 삼의사' 노응환·노응탁·노응호 삼형제를 선정했다.

 이들 삼형제는 우성면 귀산리에서 출생했다.

 조헌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히던 중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해 스승 조헌이 공주에서 의병을 모집하자 이에 가담, 스승을 따라 청주성 전투와 금산 전투에 참전했다.

 삼의사는 청주성을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이후 전라도로 향하는 왜군을 저지하기 위해 금산에서 왜군과 격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맏이 노응환과 둘째 노응탁은 칠백의사와 함께 순절했으며 막내 노응호가 순절한 두 의사의 시신을 찾아 고향에 안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실은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중봉집'과 19세기 초 성해응이 지은 '금산 순절 제신전', 1895년 편찬된 '공산지'에 기록돼 있다.

 노응탁에 대한 내용은 금산 칠백의총 '일군순의비'(1603년, 선조 36년) 비문에도 기록돼 있다.

 이 삼의사의 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9년 삼의사의 생가지가 충남도 기념물 23호로 지정됐다.

 1981년 건립된 사우에서는 매년 음력 8월 18일 추모 제향이 봉행되고 있다.

 김정섭 시장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만경 노씨 삼의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6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삼의사에 대한 학술 강좌를 공주학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주=이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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