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초등학교 중 168곳 '시차제' 결정
중학교 70곳은 학년별 '순환 등교' 택해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 초·중학교가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다. 등교하는 학생이 학교의 최대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의 학사 운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초등학교 267곳에서 소규모 학교(104곳)를 뺀 163곳 중 97곳(59.5%)이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전체 초등학교의 62.9%(168곳)가 학년별로 등교·수업 시간을 다르게 적용하는 시차제를 결정했다. 수업시간을 40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58%(155곳)에 달한다. 특별실 활용이 61곳(22.8%), 오전·오후반 운영이 1곳(0.45%) 순이다.

20학급 이상으로 학급당 27명 이상인 과대·과밀학교 76곳은 모두 병행 수업을 한다. 2일은 등교하고 3일은 원격수업하는 '2+3제'처럼 학년별로 나눠서 등교하는 방식이 많다. 1·4·5학년은 월·화요일, 2·3·6학년이 수·목요일 등교하고 나머지 요일은 집에서 수업하는 형태다. 반을 둘로 쪼개 하루씩 등교하는 '홀짝제'를 도입한 학교도 있다.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65곳(85.5%), 시차 운영이 64곳(84.2%), 특별실 활용 15곳(19.7%) 등이다.

학생 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모두 전교생이 등교 수업을 한다. 소규모학교 중 시차 운영 44곳(42.3%), 수업시간 탄력 운영 35곳(33.7%), 특별실 활용 32곳(30.8%)으로 집계됐다.

중학교는 전체 128곳의 54.7%(70곳)가 학년별로 돌아가며 등교에 나오는 순환 등교를 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8곳은 2개 학년씩 등교하고, 12곳은 1개 학년만 등교한다.

58곳은 학년 순차별 전면 등교를 한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이날 3학년이 등교한데 이어 다음달 3일에 2학년이, 8일부터 전 학년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을 말한다.53개 중학교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간격을 두는 시차 등교를 결정했다. 교실 배치는 학교 사정에 따라 연속 배치한 곳이 74곳(57.8%)이고, 분산 배치한 곳이 54곳(42.2%)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은 계속 등교하고, 1∼2학년이 돌아가면서 등교하는 방식으로 학사 운영을 하기로 했다.

실제로 솔밭초의 경우 1~2학년은 계속 등교를, 3~4학년은 수·목·금 등교를, 5~6학년은 월·화 등교로 하루 등교 학생을 최대 3분의 2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 솔밭중도 이날 중3 학년 첫 등교를 시작했으며, 등교 수업 전면 시행 시 2개 학년씩 순환 등교할 계획이다. 과대 과밀학교인 중앙초는 학급별 홀짝 격일제 등교를 결정했다. 이날은 1~2학년 중 홀수반만 등교를 시작했고 등교 시간도 간격을 뒀다. 율량중은 등교 수업 전면 시행시 2개 학년씩 등교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