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청일보 정옥환 기자] 충남 아산시는 지난 27일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벼 밀파묘 드문모심기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지역 시범농가 60여 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벼 밀파묘 드문모심기 기술의 신속 확산을 위해 개최된 이번 연시회에선 모판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육묘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선을 보였다.

벼 밀파묘 드문모심기는 육모상자에 기존의 두 배 가량인 볍씨 250~300g(기존 130~180g)를 심어 파종 밀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앙할 때도 주당 모 수를 3~5개(기존 15개 이상)로 적게 잡고 3.3㎡(한평) 당 37~50주(기존 70~80주)씩 재식 거리를 넓게 해서 심는다.

이에 따라 기존 10a당 20~30판이 소요됐던 모판 개수를 3분의 1로 줄인 10판 내·외로도 이앙이 가능해 육묘상자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아낄 수 있다.

육묘와 이앙에 드는 비용도 10a당 기존 14만10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줄어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올해 시 벼 밀파묘 드문모심기 재배단지 조성 면적은 13개 단지 620.5㏊로, 읍·면·동별 드문모심기 단지육성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을 통해 아산지역 주요 재배품종의 적정 파종량, 재식밀도, 이앙시기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재배안정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드문모심기 재배단지를 시 전체 벼 재배면적 8951㏊의 3분의 1(3000㏊) 이상 조성해 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날 이앙기를 몰며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챙긴 오 시장은 "도농복합도시 아산의 농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신기술 도입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농업인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산시 먹거리 종합계획인 푸드플랜을 통해 지역 생산 농산물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아산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드문모심기 관련 문의는 시 농기센터 농업기술과 식량작물팀(☏ 041-537-3821~3)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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