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연료운반선 '동백호' 진수식

 충남 보령시는 28일 대천항 관공선 전용부두에서 김동일 시장과 충남도 및 시 관계 공무원, 각 도서 이장 및 수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보령 동백호 진수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가스, 석유 등의 생필품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송·공급하기 위한 연료 운반 선박인 보령 동백호의 운항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백호는 이미 지난 3월 출항을 시작했으나 진수식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날 열리게 됐다.

 시는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연료 운반선 건조 지원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와 도비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동백호를 건조했다.

 길이 33.4m·폭 7.9m에  94t이고 최대 속력은 13노트, 승선 인원은 12명이다.

 충남도 17개 도서 주민 3200여 명에게 생활 연료를 지원할 뿐 아니라 도서 해양쓰레기 운반 등의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동백호는 매주 2회 운항하면서 유조차와 LPG 차량을 활용해 섬 주민들의 각 가정까지 유류와 가스를 배달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도서지역 주민들은 경제성 등의 이유 때문에 정기 화물선이 다니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의 특수화물선을 임대해 비정기적으로 연료를 운송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연료 운반선 정기 운행이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도서 주민들에게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동백호 운항에 도움을 준 행안부와 충남도에 보령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도서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방영덕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