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도시 홍주읍성 일원에서

[홍성=충청일보 조병옥 기자] 충남 홍성군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홍주읍성 일원에서 '10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산 김복한, 복암 이설 선생 등을 배출한 의병정신의 뿌리이자 1895년의 을미홍주의병과 1906년의 병오홍주의병 등 일제와 치열하게 맞선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충남도와 홍성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행사는 정부 주요인사, 의병단체 대표 및 후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규모를 최소화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 일원에 대한 방역소독과 행사 당일 출입구를 한 곳으로 통제해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확인,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오후 7시~8시 한국사 대표강사 최태성씨의 '의병, 나라를 위해 스스로 떨쳐 일어나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어 8시~ 9시 '의병이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의병 궐기 및 홍주성 탈환을 자축하는 승전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6월 1일에는 오전 9시~10시 홍주의사총 창의사에서 제향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의병영상물 상영, 태권도 공연 등의 식전행사, 오전 11시부는 김석환 홍성군수 환영사, 행정안전부차관 기념사, 충남도지사 추모사에 이어, 헌시 낭독,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김 군수는 "반만년 역사 속에서 누란의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스로 일어난 의병이 있었으며 무수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행사가 현재의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희망찬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6월 1일 '의병의 날'은 2010년 5월에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기념행사는 경남 의령에서 열린 1회 행사를 시작으로, 경북 청송, 충북 제천, 강원 춘천, 전남 장성, 충남 청양, 충남 당진, 경북 문경, 경북 영덕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