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지속
연내 개최 부담 판단
참가국 상황도 고려
조직위 인력은 존속

▲ 국방부엑스포지원단 유은재 단장(왼쪽부터)과 세계군문화엑스포 김진호 민간위원장, 양승조 충남지사, 최홍묵 계룡시장 등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내포=충청일보 박보성·이한영기자] 오는 9월 개최 예정이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1년 연기된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홍묵 계룡시장, 김진호 민간위원장은 2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엑스포를 개최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엑스포 참가 예정국인 유럽·남미 등 20여 개 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해외 군악대와 관람객 등 유치가 어려운 상황도 고려했다.

주요 초청 대상자인 6·25 참전용사의 참석 또한 불투명하다.

충남도와 엑스포조직위는 행사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조직위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필요한 예산은 충남도와 계룡시가 함께 충당할 계획이다.

행사 대행업체 계약을 연장하고 현재까지 판매된 예매권은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후원금은 기탁 기관·단체와 협의해 은행 정기예금으로 적립한 뒤 추후 운영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매년 개최해온 계룡군문화축제와 육군 지상군페스티벌을 통합한 행사다.

미래관, 평화관, 세계군문화체험관 등 국방 관련 5개 주제관을 운영하며 육·해·공군의 첨단 무기·장비도 전시될 예정이었다.

2016년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뒤 오는 9월 개막을 목표로 4년 가량 준비해왔다.

충남도와 조직위는 추후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내년 행사 개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준비 기간이 1년 길어진 만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 '2021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평화와 화합, 번영의 의미를 담는 등 차별된 세계적인 군문화 콘텐츠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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