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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好事多魔)에 시달리는 한국1위 기업김법혜 스님·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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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31  1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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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스님·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을 호/ 일 사/ 많을 다/ 마귀 마) 좋은 일에는 방해되는 것이 많다. 좋은 일에는 흔히 탈이 끼어들기 쉬움, 또는 그런 일이 많이 생김. 좋은 일에는 방해가 많이 따른다거나 좋은 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호사다마에서 마(魔)는 마(磨)라고도 쓴다. 이 말은 중국 청나라 때 조설근이 지은 '홍루몽'에 "그런 홍진 세상에 즐거운 일들이 있지만 영원히 의지할 수는 없는 일도 있다. 하물며 또 '미중부족 호사다마(美中不足 好事多魔: 옥에도 티가 있고, 좋은 일에는 탈도 많다)라는 여덟 글자는 긴밀하게 서로 연결돼 있어 순식간에 또 즐거움이 다하고 슬픈 일이 생기며, 사람은 물정에 따라 바뀌지 않는 법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 금나라 때 동해원이 지은 '서상'에 "참으로 이른바 좋은 시기는 얻기 어렵고, 좋은 일을 이루려면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구절도 있다.

좋은 일이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몽부장(좋은 꿈은 오래 가지 않는다)과 같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호사다마는 최근 한국 재계 1위의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고 한 말과 같다.

재계 1위의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장이 며칠 전 17시간 동안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지적하였듯이 '미중부족 호사다마'란 옥에도 티가 있고, 좋은 일에는 탈도 많다는 여덟 글자는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에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되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다마(多魔)가운데 지난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단연 주목받은 업체는 우리 재계1위인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른바 '큰손'이었다. 삼성전자의 전시장이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글로벌 언론인들의 취재 열기도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솔직히 자랑스럽고 뿌듯했다고 한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를 주름잡았던 회사는 SONY 등 일본 회사 제품들이 전 세계인이 갖고 싶어하는 전자제품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한국 기업인 삼성으로 돌아섰다. 그래서 솔직히 이 정도면 우리나라가 중국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게 됐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10년 뒤, 20년 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소비자의 입맛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 입맛을 놓치는 순간 바로 뒤처지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현재는 일등이겠지만 무섭게 쫓아오는 경쟁자들의 도전이 정말 만만치 않다.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피나는 노력과 연구밖에 답이 없다.

최고 경영자가 어떻게 되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는 것이다. 앞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의 가장 큰 손이 계속 우리나라 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 재계1위 기업이 보호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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