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방역기조 동참...축제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

[부여= 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다음달로 예정됐던 18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축제 관련 예산은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투입한다.

부여서동연꽃축제추진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추세임에 따라 정부의 생활방역 기조에 적극 동참함이 현 상황에서 이상적이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매년 7월 무왕의 탄생 설화가 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부여 궁남지에서 천만송이 형형색색 연꽃을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여름철 대표 축제다.

박정현 군수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며 소규모 공연과 연꽃 관람 위주의 행사로 방향을 잡아 준비해 왔다"면서 "최근 이태원발 클럽 집단 감염과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축제를 개최할 경우 밀접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 우려가 높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제는 취소됐지만 향후 연꽃 식생과 연지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연꽃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시설물 등은 기존대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연꽃을 보러 궁남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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