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태안에서 해양치유자원인 '피트'의 대량 매장이 확인됐다.

태안군은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지역 내 해성 평탄지 19개 지점, 하부곡간지 8개 지점, 곡간지 24개 지점 등 총 51개 지점에서 피트 자원 발굴조사를 한 결과 3곳에서 피트의 대량 매장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피트 매장 지역과 양은 원북면 황촌리 4만7000~5만5000t, 남면 몽산리 10만3000~12만2000t, 남면 원청리 5만8000~6만9000t 등이다.

군은 앞으로 연구 용역을 통해 피트·머드 자원의 위치 및 성분 함량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피트 자원의 안전성 분석,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관련 규정별 대응 가이드라인 검토, 해양치유자원에 대한 활용전략 수립, 피트ㆍ머드 표준화 및 사후관리 등을 추진해 갈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피트의 대량 매장 확인은 현재 군이 추진 중인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양치유자원 활용에 대한 전략연구와 함께 센터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2018년 전국 최초로 태안에서 발견된 피트는 '이탄' 또는 '모아'라고도 불리는 진흙의 성질을 가진 탄이다.

환경오염이 없던 예전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이 수천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된 물질이다.

바이오미네랄,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 등이 사람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어 피부미용·항노화·항염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군은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원에 국비 170억원 등 총 34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면적 8740㎡ 규모의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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