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방사광가속기 호재 지속
테크노폴리스 개발 기대감도
대전 2위…충남은 '평균 이하'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 여파가 이어지면서 충북 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이 2주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5월 4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8%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0.07%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충북(0.35%)의 경우 방사광 가속기 유치 지역인 오창이 있는 청주시 청원구(0.89%)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청주시 흥덕구(0.54%)가 테크노폴리스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청주 서원구는 0.36%, 충주시는 0.16% 각각 전주보다 올랐다. 반면 제천시는 0.10%, 음성군은 0.14%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대전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33%올라 2주째 충북에 이어 전국 두번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5월 둘째주만해도 전국 1위의 상승률 보이면서 다시금 상승세를 예고했었다. 

세종(0.28%)은 BRT노선 추가 기대감이 있는 고운동과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과 금남면에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는데, 전국 평균(0.08%)보다는 낮았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충북은 전주보다 0.23% 오르면서 역시 2주째 전국 1위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주시(0.43%)며, 오창이 있는 청주 청원구(0.42%)가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주 서원구(0.22%)와 청주 흥덕구(0.20%), 청주시 상당구(0.10%) 등 충북 청주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천시와 음성군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전(0.19%)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충북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대전 동구(0.29%)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영향으로 판암·삼성동 위주로, 유성구(0.25%)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전민·문지·관평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22%)는 서대전역 인근 단지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태평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세종(0.11%)은 BRT 접근성이 양호한 도담·나성동과 상승폭이 적었던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 위주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충남 지역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에 비해 0.05% 오르며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사광 가속기 효과가 청주지역에 전반적으로 미치면서 청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상승폭이 줄어들어 이 같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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