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생 등교 못해
음주 의혹 등 논란 확산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청주대 노조)가 캠퍼스 내에서 단체 행사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청주대 노조는 지난 29일 오후 청주대 본관 앞에서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청주대학교지부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야외에서 진행되긴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재확산 조짐 속 음주를 동반했다는 의혹도 나와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이들은 잔디밭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음식을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 노조는 2018년 임단협 결렬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본관 앞에서 500여 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투쟁기간이 길어지면서 기금이 바닥을 보이자 모금을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를 두고 학생들도 불평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주대 재학생인 A씨(21)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은 캠퍼스에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데 굳이 학교 내에서 이런 행사를 열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보기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주대는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실험·실습·실기 일부 강의만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대면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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