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석가탄신일 봉축법요식

▲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신자들이 아기 부처상을 씻기는 의식인 관불식을 봉행하고 있다.

[보은=충청일보 심연규기자]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인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가 지난달 30일 대웅보전 앞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이날 법요식에는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과 이시종 충북지사,정상혁 보은군수, 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도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불안이 끝나길 발원한다"며 "모두가 불신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자비의 공덕으로 함께하자"고 말했다.

정도 스님은 "올해는 전 세계의 국민이 아픔과 고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비가 내리면 대지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밝은 세상이 오고 아픔과 불행 후에는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밝은 햇살이 비칠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한 달 간 연기됐던 불기 2564(2020)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행사는 이날 전국 사찰 2만곳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법요식은 부처님 오신 날 기념에 더해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사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回向)한 자리였다.

'회향'은 기도로 쌓은 공덕을 중생에게 돌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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