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21대 국회의 1호 법안을 제출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수원정)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 의안과 의안접수센터의 업무가 시작하자마자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사회적 가치법)을 21대 국회 첫 번째 법안으로 제출했다.

'21대 국회 1호 법안' 제출 기록을 세우기 위해 박 의원은 보좌진들에게 지난달 28일부터 4박5일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교대로 밤을 새우는 대기 근무를 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보 아냐? 한 탕, 재탕, 3탕 법안으로 고작 저 사진 하나 찍으려고 보좌진들에게 4박5일 교대로 밤을 새우게 했다"며 "이것이 한국의 노동현실"이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박 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공공기관이 비용절감이나 효율성보다는 인권 보호, 안전한 노동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무 짝에도 쓸 데 없는 일로 초과근무를 시키니 산업재해와 안전사고가 안 일어날 수가 없다"라고 지적하고 "아마 저게 왜 문제가 되는지도 모를 거다. 저런 걸 늘 당연하게 생각해 왔으니"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