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주택 매매가 상승률 추이
대전·세종·충북 전국 3~5위 차지 … 수도권 수준
아파트·단독주택 전 지역 ↑ … 연립주택은 편차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5월 충청지역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에 버금가는 뜨거운 시장 상황을 보여줬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난 달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0.25% 상승해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0.59% 상승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0.40% 상승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0.02% 하락했다.

지방(0.05%→0.03%)은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8개도(-0.01%→0.00%)만 상승하고, 세종(1.50%→0.32%)과 5대광역시(0.10%→0.06%)는 축소됐다.

지난 달 주택 매매 가격지수 변동률 조사에서 충청지역이 수도권(0.25%)과 맞먹는 수준(0.23%)의 상승률을 기록해 주목된다.

대전은 지난 달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0.43%를 기록하며 인천과 경기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세종은 0.32% 상승률일 기록하며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청주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충북도 지난 달 0.16% 상승률을 보이면서 세종에 이어 전국 다섯번째로 높았다.

충남은 0.01% 상승하며 전월(-0.04%)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대전이 0.49% 상승하며 인천(0.85%), 경기(0.51%)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은 0.33% 상승해 대전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지만 3월(5.15%), 4월(1.80%)에 이어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충북은 아파트 매매가도 0.24% 오르면서 전월(0.01%)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세종에 이어 전국 네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0.07%)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상승 전환됐다.

연립주택은 대전(0.27%)이 상승폭이 축소됐고 세종(0.15%)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충북(-0.08%)은 전월(-0.23%)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보였고, 충남(-0.25%)은 지속적으로 하락국면이다.

단독주택은 대전이 0.28%, 세종은 0.25%, 충북은 0.08%, 충남은 0.06% 등 충청권 전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전은 여전히 수요가 있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세종은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충북은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호재 영향으로 올랐는데,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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