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아닌 덴탈, 여전히 품귀
일부선 "공적물량 가격 내려야"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지난 1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 폐지가 된 가운데 줄을 서거나 약국마다 발생했던 품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공적 마스크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약국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수십 명이 줄을 서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자 약사와 소비자들은 마스크 5부제 폐지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약국 문을 열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했는데 5부제 시행 후부터 줄을 서서 사는 모습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산 직장인 B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았지만 기다리지 않아 좋았다" 며 "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1977년생인 C씨는 기존에는 화요일에만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었으나 5부제가 폐지되면서 이날 마스크를 구매했다.

C씨는 "요일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점이 매우 좋다"며 "업무에 쫓겨 마스크를 사지 못해 불편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아무 때나 살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다만 일선 약국에서는 공적 마스크로 지정된 KF94 또는 KF80 등 보건용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어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크 5부제 폐지보다는 한 매 당 1500원인 공적 마스크 가격 인하가 절실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를 구매한 D씨(45)는 "마스크 5부제 폐지는 지금 시점에서 별 의미가 없고 늘어난 공급에 맞게 가격을 조정하는 쪽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통기성 좋은 덴탈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50만매에서 100만매까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