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그린 뉴딜 두 축 중심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
文 대통령, 의미·방향 밝혀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양호했고 연간 성장 전망도 OECD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은 위기 대응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 방역에서 비교적 조기에 진정세를 보인 데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기대책을 실행한 덕분"이라며 "재난지원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응원이 되었고 골목상권과 지역상권의 소비진작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방역당국과 경제당국의 노고와 성과에 다시 한 번 격려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마련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 반드시 성장의 반등을 이뤄내야 하고,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선도형 경제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함께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경제 시대 일자리의 대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포용 국가의 기반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적극적인 재정과 세제 지원으로 대대적인 소비 진작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면서 “민간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생활 SOC 투자 등 공공부문이 투자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경제 살리기와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총력 지원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온라인 수출 지원 체제를 확충하고 K-방역, K-팝, K-뷰티, K-푸드 등 각광받는 브랜드K 제품의 해외 판로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의미와 방향을 분명하게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사람 우선의 가치와 포용 국가의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나란히 세운 한국판 뉴딜을 국가의 미래를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기존의 혁신성장 전략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K-방역 산업을 수출 동력으로 키우고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을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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