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 알 수 없고 산발적 발생… 당국 '곤혹'
교회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중심 전파 확산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다시 이틀째 5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5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50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7명으로 총 1만422명(90.6%)이 격리해제 돼, 현재 810명이 격리 중이다.

신규 확진자 35명 중 해외유입은 5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30명이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 발생과 관련 전일대비 3명이 증가해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2명이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과 관련 안양 일심비전교회 5명, 군포 은혜신일교회 2명. 새언약교회 1명, 창대한교회 1명 등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다.  

이는 12개 교회 25명이 참석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목회자 교회별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인천·경기 개척교회 관련 23명이 신규 확진됐다. 13개 소규모 교회(인천 11개, 경기 2개)가 관련돼 있으며 개척교회 간 기도회, 찬양회 등을 번갈아가며 진행해 참석자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최근 교회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주중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고 있어 모임 자제 및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을 당부했다.

특히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방대본은 부득이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토록 참여자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되도록 모임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진행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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