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단 30명 투입…애벌레 독성 만지면 안 돼

▲ 충주시 산림병해충방제단이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가 도심까지 확산된 돌발외래해충 매미나방(집시나방) 애벌레 방제에 총력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도심권 등산로에서 송충이처럼 생긴 매미나방 애벌레가 떼를 지어 나타나 혐오감과 공포심을 느낀 시민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따뜻했던 지난 겨울 애벌레가 폭발적으로 부화되면서 먹이인 참나무류 잎뿐만 아니라 나무 기둥이나 줄기까지 점령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가 지난달 말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한 매미나방 발생 규모는 동량면 대전리 13㏊, 산척면 영덕리 10㏊, 엄정면 1㏊, 기타 3㏊ 등 총 27㏊에 달한다.

 이에 시는 산림병해충방제단과 산림업 종사자 등 30여 명을 방제에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방제 장비가 닿지 않는 산림지역에는 일부 드론 방제를 추진하고, 새벽 저기압을 이용한 연막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미나방 애벌레의 털에는 독성이 있어 피부에 접촉하면 두드러기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니, 손으로 만지거나 피부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광수 시 산림녹지과장은 “방제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집중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방제지역 인근 양봉농가와 친환경 작물 재배농가, 인삼밭 경작농가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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