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충청일보 최근석 기자] 충남 당진시는 천주교 유적지인 솔뫼성지와 신리성지를 잇는 당진 버그내순례길이 한국문화정보원이 공모한 '산업 활용 문화 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이 가상현실(VR)로 전국 주요 관광지와 문화재를 체험토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당진시는 버그내순례길 VR 시스템을 구축하고 홀로그램을 활용해 솔뫼성지 김대건 신부, 합덕성당 페랭 신부, 신리성지 다블뤼 주교 등 각 성지를 대표하는 인물 안내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시는 조만간 한국문화정보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은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지역 천주교 문화유적 홍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당진의 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그내순례길은 솔뫼성지를 출발해 천주교 박해기 신자들 만남의 공간이었던 버그내시장과 합덕성당,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를 지나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샘터인 원시장 우물터와 무명순교자 묘역을 거쳐 신리성지까지 가는 13.3㎞ 코스로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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