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김밥할머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충남대학교에 거액을 기부한 성옥심 여사(사진)가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장지는 대전 동구 추동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이다.

고인은 2015년 12월 충남대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당시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이었다.

성 여사는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 이복순(법명 정심화) 여사와 중앙시장에서 각각 점포를 운영하며 깊은 친분을 쌓았다.

이 여사가 1990년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 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자 그를 '언니'라고 부르며 따랐던 성 여사도 기부를 마음먹었다.

성 여사는 2017년 뒤늦게 기부 사실을 공개하면서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며 기부하게 됐다"며 "이제 언니에게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성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로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진숙 총장은  "성옥심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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