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작물 4100㏊ 규모 피해
道, 농식품부에 97억 지원 요청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봄철 갑작스러운 이상저온으로 충북 지역 과수와 밭작물 4000여 ㏊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 5∼6일, 22∼24일 두 차례에 걸쳐 도내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3∼6.9도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과수의 꽃눈이 말라 죽고 밭작물 모종이 얼어 죽는 등 도내 9851농가 4094.7㏊의 농경지에서 냉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주가 1348.9㏊로 가장 컸고 괴산 845.4㏊, 영동 624.9㏊, 보은 495.5㏊, 음성 362.2㏊, 옥천 148.4㏊, 청주 126.4㏊ 순이다.

피해는 사과 2023.6㏊, 복숭아 1140.6㏊, 배 167.1㏊, 자두 140.8㏊ 등 과수에 집중됐다.

과수 피해는 전체 피해 면적의 86%를 차지했다. 이어 옥수수(339.7㏊), 감자(119.9㏊), 고구마(30.4㏊), 인삼(26.6㏊), 배추(20.1㏊) 등이 피해를 봤다.

충북도는 올해 3월 말부터 4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과수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5∼10일 빨랐는데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피해 복구에는 99억8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충북도는 예상했다.

다만 농민 부담을 고려해 국비 67억8000만원, 지방비 29억1000만원을 합쳐 총 96억90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최종 복구 계획은 오는 12일 확정된다.

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농약값과 생계비 등의 명목으로 이달 말부터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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