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반민족행위자 인촌 김성수를 56년 만에 서훈 박탈을 시킨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가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친일과 항일의 현장 현충원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주제로 역사 강의를 시작한다.
 이어 오후 1시30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주최·주관, 국가보훈처·(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민족문제연구소 후원으로 탐방 행사를 연다.
 이번 탐방은 두 번째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되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이 함께한다.
 두 의원이 주축이 돼 21대 국회에서 상훈법·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립묘지에 묻힌 친일반민족행위자 묘지를 파묘할 예정이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지난 2005년 설립해 독립운동가 부부인 김성숙·두쥔훼이(중국) 관련 사상연구 및 항일독립투장 사적지 발굴, 관리, 독립투사 후손 지원, 독립역사 홍보, 한중 교류, 친일청산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 2월 14일 친일반민족행위자 인촌 김성수 서훈 56년 만에 취소, 현충 시설 해지, 인촌로 개명, 공원 내 동상 철거 등을 추진해 같은해 도로명 주소인 '인촌로' 명칭을 '고려대로'로 바꿨다.
 이날 행사는 파묘 퍼포먼스, 소원 캘리그라피, 독립운동가 비석의 벗겨진 비문 먹물 채우기 등으로 진행되며 기념품 증정 등 부대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 선생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 신민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하다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서거했다.
 운암 선생은 1945년 해방을 맞아 환국을 준비하면서 임시정부에서 '약법 3장'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그는 "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해 좌우 모두 포섭하면서도 미·소 강대국과는 평등한 외교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강대국들과 치열한 협상을 통해 자율성 공간을 우리 스스로가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첫 회 탐방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서울 동작구갑)·이수진(서울 동작구을) 의원이 참여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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