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체계적 관리 위해 발굴조사 진행
가치 홍보 위한 학술 용역·세미나도

[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태안군이 충남 유일의 수군 방어영(防禦營)인 안흥진성(충남기념물 11호)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나섰다.

군은 안흥진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안흥진성 일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면적 5912㎡)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안흥진성이 역사성이 있고 문화재적 가치가 큰 만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안흥진성 내 관아 건물의 흔적을 확인하고 잔존 여부·범위·성격 등을 파악, 안흥진성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 홍보를 위한 학술 연구 용역과 학술 세미나 개최도 추진한다.

학술 연구 용역의 주요 내용은 안흥진성 관련 자료(문집 포함) 집대성, 안흥첨사(방어사) 역대 명단 작성 및 업적 조사, 안흥진성 주요 콘텐츠의 스토리텔링, 국내·외 수군(해군) 방어시설 콘텐츠 활용 사례 분석 등이다.

오는 5일과 다음 달 24일 두 차례 학술 세미나를 열어 안흥진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과 관련한 학술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주변 수목도 정비한다.

군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내 안흥진성 동문 성벽 및 주변부 수목(1만2000㎡)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구간(3만1777㎡)의 예초 공사를 할 예정이다.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안흥진성은 성벽 내 각자성돌을 통해 1583년 축성됐음이 확인됐으며 1656년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 기능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문용현 문화예술과장은 "안흥진성은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며 "국가 문화재로 반드시 승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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