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사업화연계기술개발 융합 연구병원 건립
예타 기획 용역 내달 착수 … 내년 2∼3월 끝날 듯
의료·임상·실증 등 통합해 필요한 분야 집중 대응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의료와 연구,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오송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 융합 연구병원'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청주 오송 R&BD 융합 연구병원은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하려는 계획의 핵심이다.

첨단 바이오기술의 빠른 산업화를 이끄는 주축이 될 전망이다.

도는 3일 '오송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기획 연구용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달 중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7월 용역에 착수한다.

기간은 8개월로 내년 2~3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과제는 연구병원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경제성·정책성·타당성 분석, 예타 대상사업 신청을 위한 준비 자료 작성 등이다.

도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병원 건립을 정부 사업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속해서 건의하는 한편 예타를 추진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지자체 사업은 중앙부처의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병원 건립에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예타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병원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오송 R&BD 융합 연구병원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2만9511㎡ 터에 들어선다.

병원에는 의료·연구·임상·실증 기능이 통합된다.

대학과 출연연, 병원이 한 장소에서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감염병, 환경질환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 대응하고 의료혁신기술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서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충북대병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과 연구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했다.

도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태에 대비해 오송을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송에는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국가 메디컬 시설이 둥지를 트고 있다.

도는 지난해 3월 수립한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에 이 같은 사업을 추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 R&BD 융합 연구병원은 감염병 위기 대응 클러스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부처 반영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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