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극복위 간담회서 충청권 시·도지사 요청 쇄도
이시종 "방사광가속기 신속 추진되도록 도와달라"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 충청권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극복과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요청이 쏟아졌다.

국난극복위가 3일 청주 오송 SB플라자에서 개최한 간담회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권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에 단비가 내린 느낌이지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속히 추진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2021년 실시설계비 반영이 불투명하다"며 "예산 반영이 안 되면 2022년 착공이 불가능해 사업 전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방사광 가속기가 시급한 만큼 신속한 예타 통과와 실시설계비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청주 오송·오창산업단지 일원에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외에도 △충북지역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산업단지 규제 완화 △청주 오송읍과 충주 대소원면의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기 추진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자격 완화 △오송 R&BD 연구병원 설립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 등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는 곳은 제조업 비율이 54~55%에 이르는 충남"이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대안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5개 미래산업 과제를 포함해달라고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과제는 △사람과 공생하는 미생물 군집과 그 유전체를 뜻하는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자원 플랫폼 구축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및 제조 혁신 공원 조성 △금강권역 역사문화 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이다.

허 시장은 대전지역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정책 현황, 대전형 일자리 고용지원대책과 현장 사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감염병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대전의료원 설립 △한국형 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재창조 △인공지능 공원(가칭 AI 랜드) 조성사업 등의 추진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랜서·특수고용직 노동자 등 취약계층과 청년 일자리를 중심으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 화폐인 여민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가 지속하도록 전국 지역 화폐 사용 환급액의 상당 부분을 중앙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세종신용보증재단 설립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등도 함께 건의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균형발전과 분산의 가치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상호 세종시 부시장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 균형발전의 상징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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