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 10명 중 6명 카드충전 방식으로 받아
노령인구 많은 보은·영동 현금 수령 비율 ↑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지역의 세대주 10명 중 6명은 카드 충전 방식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군이 발행한 지역화폐 사용이 활성화하면서 이를 통해 수령한 세대주도 상당수 됐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30일간 69만8339가구가 4398억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아 갔다.

지급 대상인 72만3735가구의 96.5%에 이른다.

지급 형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45만1218가구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이어 지역화폐(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13만7197가구(19.6%), 현금 10만9924가구(15.7%) 순이다.

시·군별로는 노령인구 비중이나 지역화폐 활성화 정도에 따라 지급 형태에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2.7%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청주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전체 수령 가구의 73.8%(25만8225가구)나 됐다.

청주시에 이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6.1%, 16.5%로 낮은 진천군과 증평군도 신용·체크카드 충전 가구가 71.1%(2만5686가구), 72.6%(1만2270가구)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대인 보은군, 영동군, 괴산군은 현금 수령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초연금 대상자인 65세 이상 가구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보은군, 영동군, 괴산군의 현금 지급 비율은 각각 30.4%(4906가구), 28.3%(6483가구), 27.8%(5410가구)이다.

제천시는 도내 1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신용·체크카드 충전 가구(2만1838가구·36.2%)보다 지역화폐 수령 가구(2만6438가구·43.8%)가 많았다.

2019년 일찌감치 지역화폐를 도입한 제천시는 시민들이 지역화폐 사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경우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에서 오는 5일까지 받는다.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지역화폐 신청은 그 이후에도 접수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