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축하하는 '깜짝 이벤트' 눈길
화훼농가 돕기 장미꽃 구입해 전달도

▲ 청주 봉명고 교사가 이날 등교한 학생에게 샌드위치를 전달하고 있다.
▲ 충북 청주 흥덕고 교사가 3일 등교한 학생들에게 환영 선물로 장미꽃을 나눠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고1·중2·초3∼4학년 등 3차 등교가 이뤄진 3일 충청지역 학교들은 각각 환영행사를 열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날 처음 학교에 온 고등학교 신입생을 축하하는 깜짝 이벤트들이 눈길을 모았다.

청주 산남고는 고3 선배들이 1학년 교실(9개 학급)을 방문해 학교 배지를 나눠주며 신입생을 환영했다. 
청주 흥덕고는 담임교사들이 꽃을 나눠주고 봉명고는 학생자치회 임원 6명과 함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워킹스루 방식으로 처음으로 등교하는 신입생과 수험 생활로 지친 3학년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환영과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청주농고 교문에는 '싱그러운 오늘, 그대들을 만나 참 행복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학생자치회는 신입생 입학을 축하하고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장미꽃을 구입해 기념품과 함께 전달했다.
충주 중산고 교사들은 환영 피켓을 준비해 학생들을 맞이했고 공부에 필요한 문구용품과 초콜릿 등을 선물하며 인사를 나눴다. 입학식을 대신해 방송조회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학 장학생 13명에게 모두 7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총동문회장학생 10명에게는 모두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청주 경덕중은 학생들에게 생수, 세정 티슈 등을 나눠주며 학생들을 맞이했고 청주 일신여중은 장미 한 송이와 새로운 생활복을 선물했다.
진천중은 '어서와! 너희들이 와야 학교는 비로소 완전체!'라는 플래카드를 교문에 내걸고, 휴대용 티슈와 볼펜을 나눠줬다. 교내 방송을 통해 입학식을 한 진천 광혜원고는 환영선물과 꽃 한송이를 학생들에게 건넸다. 

대전 탄방중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등장인물로 분장한 교사가 등굣길 맞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다른 교사들도 아이들을 응원하는 문구의 머리띠와 팻말 등을 준비했다.
정유청 충주중산고 교사는 "그동안 원격으로 영상을 통해서만 보던 학생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교내·외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교육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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