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평균 출석률 99.7%
고교 학년별 순환등교 시작
방역수칙 위반 학원 '제재'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고1·중2·초3~4학년이 3일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고3, 같은 달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에 이은 세 번째 순차 등교다.

이날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등교 대상 학생 5만616명 중 5만451명이 출석해 평균 출석률이 99.7%로 집계됐다.

고1은 등교 대상 1만3967명 중 1만3811명이 등교하고 107명이 출석을 인정받아 99.6%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중2는 1만3428명 중 1만3273명이 등교하고 118명이 인정 출석 돼 99.7%의 출석률을, 초3은 1만2478명 중 1만2005명이 등교, 423명이 인정 출석 돼 99.6%의 출석률을 보였다. 초4는 1만743명 중 1만429명이 등교하고 285명이 출석 인정 받아 출석률은 99.7%였다.

교외체험학습은 모두 558명이 신청했다.

체험학습 신청은 초3이 2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초4 193명, 중2 49명, 고1 29명 순이다.

등교 전 자가진단으로 등교중지 결과를 받은 339명은 학교에 가지 않았지만 출석 인정을 받았다.

이번 3차 등교로 전체 학년이 등교가 마무리 된 고등학교의 경우 이날부터 학년별 순환 등교를 했다.

매일 등교하는 고3을 제외하고 1~2학년은 학년별 격주 등의 방식으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번갈아 한다.

도교육청이 교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등교하는 학생이 전체 인원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교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오는 8일 초 5~6학년, 중 1의 4차 등교까지 이뤄지면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이 등교하게 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교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충북지역은 비교적 차분히 3차 등교가 이뤄졌지만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19개교의 등교가 불발됐다. 지역별로는 516개교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경북 2개교, 부산 1개교다.

나머지 학년이 등교하는 4차 등교를 앞두고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학원발 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학교를 통한 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 이후 전국 42개 학원에서 학생과 강사 등 모두 7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당국은 학원법을 개정해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학원을 제재하기로 하는 등 학원발 감염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등교수업 관련 브리핑에서 "대대적 방역 점검에도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법적 처벌 규정이 없어 제재에 한계가 있다"면서 "학원법 개정을 통해 제재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지난 2월 24일부터 최근까지 학원(교습소 포함) 총 12만8837곳을 합동 점검한 결과 1만356곳에서 방역 수칙 미준수 사항을 적발했다.

학원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가 폐쇄 등 조치에 나설 수 있지만 학원을 지도·감독하는 시·도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은 처벌 근거가 없어 점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제재 근거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학원법 개정은 학원발 감염으로 등교를 중단하는 학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법 개정을 통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기준이 정한 벌점에 도달하면 일정 기간 영업정지 등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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