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16권역으로 나눠 올해 말까지 수거 예정

[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태안군이 수산자원보호와 오염방지, 선박운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연말까지 해양쓰레기 1400t을 수거한다.

군은 지난해까지 한국어촌어항공단에 위탁해 진행하던'침적쓰레기 정화사업'을 올해부터 군 직영사업으로 전환, 총 50억 원(국도비 포함)의 예산을 들여 바닷 속 5m~40m 수심에 쌓여있는 해양쓰레기 1400t을 수거할 계획이다.

'침적해양쓰레기'는 해양생물이 먹이로 오인해 섭식하거나 폐어구류에 갇히는 등 폐사를 유발해 어업비용 증가와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선박 추진기관을 방해해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등 어업인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군은 올해 1월 침적쓰레기 정화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5월 관련 어촌계 및 선주연합회의 의견수렴을 진행했으며, 태안 해역을 총 16개 권역으로 나눠 공개 입찰을 통해 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군은 1~16권역(1,2권역 사업착수, 3~4권역 계약의뢰, 5~11권역 설계완료, 12~16권역 설계착수)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정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침적쓰레기 정화사업으로 해양 동·식물의 서식 산란장 등에 침체된 폐어망·어구 등의 수거를 통해 해양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효율적인 해양쓰레기 관리에 나서 지속가능한 어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태안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침적쓰레기는 2017년 341t, 2018년 333t, 2019년 888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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