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4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규모 자체는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 교회 소모임 참석자에 이어 이들의 가족과 지인으로까지 2차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천62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5명, 서울 14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에서 36명이 나왔고, 경북에서 1명이 추가됐다.새로 확진된 환자 39명 중 37명은 국내에서, 나머지 2명은 검역 단계에서 각각 확인됐다.

감염경로로 따지면 해외유입 6명(경기 2명, 서울·경북 각 1명, 검역 2명)을 제외한 33명이 순수 국내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자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28∼31일 나흘간 79명→58명→39명→27명 등으로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6월 들어 수도권 교회 소모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일 35명, 2일 38명, 3일 49명에 이어 이날 39명까지 나흘 연속 30∼4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0개 교회, 63명으로 파악됐다.

63명 가운데 교회 방문자가 아닌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는 33명으로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 소모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2천59명(서울 909명, 경기 894명, 인천 256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특정한 공간에 출입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관리하면 추가 전파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지만, 소규모 교회 감염은 그렇지 못해 대응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소규모 종교모임 참석자들이 같이 모이기는 했지만, 활동 공간은 다 흩어져 있어 추적하기가 어렵다"며 "서울, 경기, 인천의 역학조사 인력으로 부족해 중앙과 타시도의 인력이 투입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총 273명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35%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60대 2.70%, 70대 10.98%, 80대 이상 26.49% 등 고령층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2명 늘어 총 1만499명이 됐다. 반면,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7명 늘어 857명이다.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7천6명으로, 누적 검사자는 97만3천858명이다. 이 가운데 93만4천3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8천19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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