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SNS 채널·인터넷 활용한 이벤트 진행
충남도, 관광택시 운영… 운전기사 가이드 역할

[충청일보 배명식/내포=박보성기자] 충청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새롭게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 후 그동안 쌓였던 관광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린다는 복안이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각종 SNS 채널과 인터넷을 활용한 관광이벤트들을 계획 중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라인에서부터 미리 관심을 끌기 위함이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본인만이 알고 있는 충북지역의 숨겨진 관광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각종 테마별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의 관광지 등도 홍보할 계획이다. 
운영 중인 관광상품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조정한다. 

서울에서 팀을 모집해 한 차량으로 이동, 충북 관광지를 방문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충북대표관광상품'의 팀당 참여 인원을 기존 25명 정도에서 더 낮출 계획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변화한 관광객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충북 제천시는 타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제천에서 1주일 살아보기 사업'을 지난 1일 시작했다.
5일 이상 숙박하며 제천의 자연·체험·축제 여행 대상지 중 7곳 이상을 방문하면 팀당 4명까지 숙박비와 체험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가자에게 의림지·청풍호 등 다양한 관광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제천의 매력을 알리고 이들을 '제천 홍보맨'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다.
제천시는 △소규모 △힐링 △비접촉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춰 관광택시도 도입했다.

옥천군은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옥자 10시리즈' 홍보에 힘을 쏟을 각오다.
옥자 10시리즈는 "옥천 가서 놀자, 먹자, 보자, 걷자, 사자, 쓰자, 자자, 심자, 찍자, 살자"는 뜻이다.
'놀자'는 지용제, 묘목 축제, 장계관광지를 즐기자는 의미다. '보자'는 정지용 시인 생가와 향토전시관, 금강유원지 등을 구경하자는 뜻이다.
'먹자'는 도리뱅뱅이, 생선국수 등 이 지역 대표 먹거리를 홍보하려는 문구이다.

충주시도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를 늘릴 계획이다.
침체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야외활동 관련 단체·동호회 미션 투어 △청정·힐링·야간 관광코스 집중 홍보 △체험 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가족·연인·개인 단위의 개별 소규모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관광택시'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참여 시·군은 일정자격을 갖춘 택시 운전사를 모집하고 관광 안내 및 친절 서비스 등 소양교육을 거쳐 관광택시 운전사를 선발한다.
관광택시는 민간택시 조합에서 전용 콜센터를 개설해 100% 예약제로 자율 운영하며 관광택시 운전사는 기존 일반택시 영업과 병행하면서 관광택시 예약·배차 시 우선 투입된다. 관광택시 운전사는 관광 코스 안내와 맛집, 축제, 공연 소개 등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보령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주는 인센티브를 내국인 관광객으로 확대했다.
단체 관광객 지원 기준 인원도 당초 25명에서 20명으로 낮췄고 관광버스 2대 인원 기준도 80명에서 50명으로 완화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쌓였던 관광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의 관광지를 홍보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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