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신규분양 호조 영향
세종·충북 2위 … 충청권 가격 상승세 지속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던 대전이 다시금 선두자리를 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종과 충북은 대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충청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첫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0.10%→0.12%)됐는데 서울 하락에서 보합(-0.02%→0.00%)으로 전환됐다. 지방도 상승폭이 확대(0.06%→0.07%)됐다. 5대광역시(0.06%→0.08%)도 올랐고 8개도는 전주와 동일(0.05%→0.05%)했으며 세종(0.28%→0.44%)은 크게 올랐다.

시도별로는 대전(0.46%), 세종(0.44%), 충북(0.44%), 인천(0.21%), 경기(0.17%) 등은 상승, 서울(0.00%)은 보합, 경북(-0.07%), 제주(-0.04%), 광주(-0.03%), 전북(-0.02%), 부산(-0.01%)은 하락했다.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대전(0.46%)은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신규 분양 호조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구(0.51%)와 유성구(0.49%), 대덕구(0.40%)는 혁신도시 후보지 주변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서구(0.47%)와 중구(0.42%)는 정비사업이 진척이 있거나 외곽 소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두번째 상승률을 보인 세종(0.28%→0.44%)은 상승폭이 적었던 조치원과 금남면의 저가 단지와 BRT보조 노선 추진과 도서관 건립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는 고운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충북(0.44%)은 전국 두 번째, 지방 8개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충북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청주시 청원구(1.00%)다. 청원구는 오창읍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유치 소식 이후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두번째는 청주시 흥덕구(0.72%), 세번째는 청주시 서원구(0.41%), 다음으로 충주시(0.38%), 청주 상당구(0.24%) 순이다. 반면 제천시(-0.10%)와 음성군(-0.29%)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대전·세종·충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과 달리 충남 지역은 소폭 상승(0.04%)해 대조를 보였다. 전세가격도 대전 지역은 전주보다 0.21%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충북은 전주(0.23%)보다 한풀 꺾이며 0.14%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도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0.02%)됐다. 충남은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0.06%)됐다.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이 줄면서 행복도시 위주로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급등한 전세가격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충북은 충주시(0.32%)가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청주시 서원구(0.18%), 청주시 청원구(0.16%), 음성군(0.13%), 청주시 상당구(0.10%), 청주시 흥덕구(0.06%), 제천시(0.00%) 순으로 올랐다.

이덕진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차장은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호재가 있었던 청원구의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상승률이 높게 나오고 있으며 흥덕구는 대전이나 세종이 올랐던 것에 비해 오르지 않다가 테크노폴리스 도시형성, 하이닉스 공장 등의 가격 상승 요소가 작용해 올랐다"고 말했다.

또 "대전은 지난 달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덕구 신탄진, 동구 대전역 등을 중심으로 역세권 혁신도시 유치 후보지 발표를 하면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세종은 지난해 말부터 오르다 주춤했지만 지난주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행복도시뿐 아니라 조치원과 금남면 단지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