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기술자문위원

▲ 정충화 시인

[음성=충청일보 김록현 기자]충북 음성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에서 기술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충화 시인의 두번째 시집인 ‘봄 봐라, 봄’을 출간했다.

첫시집 출간 후 7년만에 펴낸 이번 시집 ‘『봄 봐라, 봄’에는 모두 67편의 시와 박성현 시인의 해설이 수록돼 있다.

그는 ‘가까운 어둠’ 시에서 “멀리있는/언제 꺼질지도 모르는/등촉같은 희망 하나에 매달려 사는 게/인생”이라고 캄캄한 삶을 노래했다.

그렇게 캄캄한 삶이지만, 무수한 슬픔과 절망의 얼음 위를 걷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건네주는 작은 희망, 기쁨, 행복, 웃음으로 우리네 삶은 위로받으며 견디는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로 봄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식물해설가이기도 한 정 시인은 직장 때문에 충주에서 오랜기간 자취생활을 해 오며 충주생활에서 부딪히는 삶 살이와 사람. 사물, 자연과의 교감을 시편 속에 밀도있게 묘사했다.

그는 세계를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자기 부정’을 매개 고리로 삼았다는 사실로 그의 문장은 현재 서정시와 차별된다.

그는 자신을 주체가 아닌 타자의 관점을 통해 세계와의 관계로 바라보며 어정쩡한 타협보다는 슬픔과 절망의 바닥까지 자신을 몰아간다.

정 시인은 지난 1959년 전남 광양군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계간 ‘작가들’ 신인 추천으로 입문했다.

그는 시집 ‘누군가의 배후’, 시화집 ‘환몽’(공저), 산문집 ‘삶이라는 빙판의 두께’를 펴냈다.

7회 ‘부천 신인문학상’을 받았으며 ‘빈터’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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