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3250㎡에 형형색색 뽐내 / 코로나에 지친 방문객 ‘발길’

▲ 충북 영동 추풍령급수탑공원에 조성한 장미정원에 장미꽃이 활짝 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동=이능희기자] 충북 영동군 추풍령급수탑공원 내 장미정원에 장미꽃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달래고 있다.

군은 추풍령급수탑공원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지속적인 투자와 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좀 더 풍성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주요 산책로에 장미정원을 한창 꾸미고 있다.

지금은 4만3250㎡ 면적에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향긋한 꽃내음과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곳에서도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도 여유를 즐기는 비대면 방식으로 방문객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장미정원은 군민의 든든한 후원이 뒷받침돼 만들어진 정원이라 의미가 크다.

장미전문가로 잘 알려진 영동읍 안대성씨는 지역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싶어 2018년 추풍령급수탑공원에 애지중지 키운 장미 2000포기를 기증했으며, 올해 초에도 500포기를 기탁하며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유기질비료 등 생산업체인 추풍령면 고구름영농조합법인(대표 정남수)도 지난달 2년째 조경을 위한 퇴비를 지원하며 힐링이 있는 공원 꾸미기에 힘을 보탰다.

이 장미정원은 올해 10월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해 올해 가을까지 아름다움을 뽐낼 예정이다.

군은 야외 시설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외부 시설물과 출입구 등에 대한 주기적인 소독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이 활성화됐을 때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여유와 쉼을 찾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고 체계적인 공원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풍령역급수탑은 1939년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됐다.

군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추풍령 이미지와 주변의 수려한 경관에 접목해 명소로 육성하고자 추풍령급수탑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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