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개통 목표…국내 최장 무주탑 현수교

 충북 충주시가 충주호 종댕이길과 활옥동굴을 잇는 국내 최장 무주탑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한다.

 시는 수자원공사 지원을 받아 2022년 6월까지 종민동 심항산에서 충주호를 건너 목벌동 태양산에 이르는 331m 규모의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주탑이 없는 현수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무주탑 출렁다리로는 지난 3월 설치된 전북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가 270m로 가장 길다.

 시는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 및 국유림관리소와 업무협의를 마치고, 2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출렁다리 건설에 드는 사업비 92억여 원은 수자원공사가 지역상생 협력사업비로 지원하는 60억원과 시비 32억여 원을 합쳐 조달하게 된다. 다리는 충주호 계획홍수위인 해발 145m를 고려해 가운데 처진 부분이 수면보다 13m 높게 설치된다.

 몸무게 70㎏인 성인 1285명이 동시에 올라타도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초속 30m급 강풍과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종댕이길과 연계하는 산책로와 주차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연구용역을 마친 뒤 오는 8월 충북도에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하고, 내년 상반기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댐으로 조성된 호수에는 아직 출렁다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종댕이길과 활옥동굴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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