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파악 늦어 시민 불만 가중

[천안= 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아산지역에서 지난 5일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확진자 이동경로가 발표된 지난 6일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천안 109번 확진자는 천안시 불당동 인근인 아산시 탕정면에 거주하고 천안과 아산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부화당)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4일 무증상으로 천안시동남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 이다.

접촉자는 모두 4명으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시내버스를 집중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버스를 이용한 승객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오는 19일까지 주소지 보건소에 전화해 버스탑승 내역을 확인 후, 선별진료소를 이용해 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어 확진자 방문지역 소독을 마무리 하고 천안시 입장면행정복지센터는 밀접접촉자가 없으나 전직원 29명에 대한 예방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산 11번 확진자는 천안시 불당동 생활권인 아산시 배방면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동선 파악에 많은 시민들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가족 3명으로 2명은 음성, 1명은 검사 중이다.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천안·아산지역 어린이집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휴원토록 조치했다.

또 인근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같은 거주지역에 해당 하는 학생은 즉시 귀가조치하고 기타 학생들도 단축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씨는 "확진가 이동 경로에 대한 보다 신속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며 "인터넷 카페 및 SNS 등을 통해 파악된 각종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가중되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길은 빠른 확진자 동선 공개"라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3월 수준의 공포와 불안감은 아니더라도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속적으로 다소 많은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시민 여러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사회적거리두기 운동 등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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