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0일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국민은한나라당 후보들의 검증 공방을 보면서 실망과 짜증을 느끼고 있다. 과연 그런 후보들이 대통령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려면 우리나라 민주평화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가도 중요하다. 민주화를 탄압하는 데 서 있었는지 아니면 민주화를 위해 싸웠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저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도덕성을 갖고 있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일해 온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여권 통합이 진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지금 범여권 대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통합만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절박성을 갖고 혼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8월 중순부터 3주간 정책토론을 거쳐 9월 안에는 단일후보를 만드는 일정을 갖고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지역 여성계 인사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충남 서산으로 이동, 서산동부시장과 서산노인요양원 방문을거쳐 서산의 한 음식점에서 서산.태안지역 당원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진 뒤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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