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감독 1966년작 '초우'
신성일·2년차 신인 문희 주연

▲ 한국영상자료원의 19번째 블루레이 출시작인 '초우'의 커버.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의 19번째 고전영화 블루레이 컬렉션이 출시됐다.

이번 작품은 정진우 감독의 1966년작 '초우'다.

'초우'는 2006년과 2013년 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모두 선정됐을 정도로 한국영화사에서 대표성을 인정 받는 영화다.

소위 '시네 포엠'(시적 영화)이라 불리는 줄거리 중심이 아니라 리듬과 이미지가 중심인 영화 스타일의 대표작이다.

주연은 신성일과 문희로, 당시 데뷔 2년 차인 신인 문희의 매력을 볼 수 있다.

이번 블루레이 서플먼트로 1960년대 고전영화로는 드물게 감독 본인의 코멘터리가 수록돼 있다.

정 감독은 놀라운 기억력과 지성으로 촬영 당시 뒷이야기와 연출 의도를 풍부하게 풀어놓았다.

코멘터리를 진행한 김형석 영화평론가 역시 이전에 여러 번 감독 인터뷰를 진행한 덕에 두 사람의 '합'도 매우 좋다는 게 자료원의 설명이다.

자료원의 올해 블루레이 라인업 주제는 '한국전쟁'이다. 

이 '초우'를 비롯해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과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 등 3편이다. '남부군'은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지옥화'는 11월 말 출시 예정이다. 

이 중 신상옥 감독의 초기작인 '지옥화'는 전후 한국사회상을 반영하면서도 할리우드의 느와르나 서부극 장르와 기묘하게 결합한 독특한 작품이다.

자료원은 지난 2004년 DVD 컬렉션을 시작으로, 17년째 디스크 발간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자료원의 블루레이 컬렉션은 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티켓부스나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도서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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