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후보생·관계자 등 60명 참석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충남대학교는 지난 5일 학군단 연병장에서 고(故) 권영주 중위 유가족과 학군단 동기회, 학군단 후보생 및 대학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40주기 고 권영주 중위 추모식을 거행했다.

고인은 1979년 충남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후 학군(ROTC) 17기로 임관, 육군 3군단 2전차대대 1중대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이듬해인 1980년 2월 9일 새벽 야간 전차 기동훈련 중 조종수의 판단 실수로 전차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3.2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전차의 전원이 차단되고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까지 전차 내부로 스며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 중위는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부하 병사를 구한 뒤 자신은 장렬하게 산화했다.

그 해 정부는 고인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중위로 1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2007년 5월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호국 인물로 선정됐다.

2011년 10월에는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권 중위의 동상 제막 행사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1990년 권 중위의 동상을 학군단 내에 건립한 이래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며 그의 살신성인과 군인정신을 기리고 있다.

폐암 투병 중인 환경공학과 현재혁 교수는 ROTC 17기 동기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최근 6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고 이날 40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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