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선암생태유람·소백산자락 길, 지역특색 ‘스토리텔링’

▲ ‘단양 느림보유람길’ 중 1구간인 선암골생태유람길을 걷고 있는 도보여행객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걷기 열풍이 불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풍경과 사연을 담은 충북 단양의 다양한 길이 도보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푸름이 더한 6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인적이 드문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내 힐링이 된다.

단양의 힐링 걷기 길은 △단양느림보길 △선암생태유람길 △소백산자락길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언텍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긴장되고 위축된 심신을 풀며 자신 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인기다.

군이 조성한 길은 단양만의 특색이 있는 사연을 담아 스토리텔링하고 기존 길들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이중 단양느림보 길 중 하나인 ‘느림보 강물길’은 단양호반을 따라 15.9km 구간의 친환경 도보 길이다.

코스는 삼봉길(1코스)과 석문길(2코스), 금굴길(3코스), 상상의 거리(4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5코스)로 구성됐다.

이중 수양개역사문화 길에서 만나는 단양강 잔도는 단양 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를 잇는 길이 1.2km, 폭 2m로 조성, 지난해 32만명이 찾은 명소다.

삼봉·석문·금굴길에는 국가 명승인 도담삼봉(제44호)과 석문(제45호), 금굴(충북도기념물 제102호) 등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다.

‘느림보 유람길’은 선암골생태유람길(1구간)과 방곡고개넘어길(2구간), 사인암숲소리길(3구간), 대강농촌풍경길(4구간) 등 36.6km 순환 코스로 구성됐다.

이 길은 단양팔경 중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을 따라 조성돼 계곡이 빚어낸 한 폭의 풍경화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단양소백산의 지맥을 따라 조성된 ‘소백산자락길’은 죽령옛길과 가리점마을옛길, 황금구만냥길, 온달평강로맨스길, 십승지 의풍옛길 등 총 73km, 5개 코스로 조성됐다.

이 길은 구간마다 다자구할머니 이야기, 황금구만냥 전설,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등 다채로운 전설이 서려있어 각 스토리를 확인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